진구소(秦九韶/?~?)중국 남송(南宋) 때의 수학자. 자 도고(道古). 쓰촨성[四川省]출생. 소년시절에 아버지를 따라 당시의 수도 임안(臨安:浙江省 杭州)에 올라가 태사(太史)에게서 역법(曆法)을 공부하는 한편 어느 은사(隱士)로부터 수학을 공부한 것으로 전해진다. 청년시절에는 촉(蜀)나라로 진공해 온 원군(元軍)과 10년간 싸운 사실도 있었다. 그 후 역학에 관한 지식이 인정되어 중앙의 부름을 받고 임안으로 올라가 1244년에는 통직랑통판건강부(通直郞通判建康府)가 되었고, 47년 《수학구장(數學九章)》을 저작하였다. 55년경에는 연강제치사참의관(沿江制置司參議官)에 올랐으나, 당시의 재상 오잠(吳潛)과 가까웠기 때문에 60년 오잠이 실각하자 이에 연루되어 광둥[廣東]지방으로 유배되었다가 그곳에서 죽었다.